예전 무게의 80%도 들어올리지 않았는데 헬스장에 드러울 것만 같았어요. 30kg 바벨에 낑낑대는 내가 한심해 운동을 마치고 나오니 더 우울해졌습니다. 몸이 천천히 나빠진게 아니라 2달 정도를 경계로 거의 막장으로 뚝! 떨어진 기분입니다. 한동안 또 몸 안 어딘가 종양이 자라고 있는 공포에 시달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0-
편집기자 시절과 달리 일주일 내내 고민을 안고 사니 심신이 지쳤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자다가도 인터뷰 섭외 걱정을 하고 있으니 중증은 중증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솔로앨범 내신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씨가 방문해주셔서 기쁘게 인터뷰 했습니다. 고개를 45도로 기울이고 양 엄지를 눈 앞으로 내밀며 "쫭! 팬이에연"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저, 1집부터 5집까지 다 가지고 있어요"라고 수줍게 고백했더니 "그래요.."라고 쓸쓸히 웃으셨습니다.
이번 솔로는 미칠듯 그루브한 일렉이 아니라 어쿠스틱이라니.. 의외라고 했더니 "그럼 새 앨범에서 마음에 드는 곡이 한 두곡 뿐이겠네요"라며 쓸쓸히 웃으셨습니다. 완전 실수한 듯, 나 어쩜-0-
'농담따먹기'는 숙련도가 만랩 수준인데 인터뷰만 하면 입이 굳어서 제대로 애드립도 못치고 보내드렸네요. 물어보고 싶은 거 오지게 많았는데, 아아..
앨범에 사인 좀 부탁드린다고, (가보로 삼겠다고 말할걸 그랬네)했더니 '만나서 반가웠습니다'라고만 써주셨습니다. 이것 보세요, 저 완전 팬이란 말이에요 ㅠㅠ
1. 등 떠밀려 올라왔지만 문화부 기자는 늘 해보고 싶었다. 2. 등 떠밀려 올라왔지만 바라던대로 혼자 살아보고 있다. 3. 등 떠밀려 올라왔지만 만나고 싶었던 아튀스트들 의외로 잘 만나고 있다. 4. 등 떠밀려 올라왔지만 고향에 기다려주는 님도 있다. ....
지하철에서 내가 불행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조곤조곤 생각해봤는데 의외로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퇴근한 뒤, 친구 대신 드라이크리닝 마친 세탁물을 받고 '후루룩 국수'을 끓이고 MBC게임에서 하는 '철권 토너먼트'를 봤습니다.
모든 게 다 허무해져서 라면만 먹고 누웠습니다. 핸드폰을 열어 '찌질이'그룹에 단체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님드라, 서른 둘 먹고 퇴근해서 라면 먹으며 철권 토너먼트 보면 막장인가여?'
A "그래도 뭐 할 거 있어서 좋겠네 심히 심심타" B "햄,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ㅜㅜ 우리가 정상입니다 ㅋ" C "화이트데이에 XXXX해서 XXXX 뿌듯해하면 막장인가여?(자체검열)" D "서른 둘에 국민 혈세 끌어다가 PC업글 시키면서 정작 집에선 우리 형 찍고 있는 독신 가장도 있는 걸요" E "님은 대인배네염, 누구는 서른셋에 퇴근해서 김밥나라 김밥먹으면서 일일퀘 뛰는데" F "문화인일세 오래된 소세지 주워먹고 배탈나는 것 보다 낫네" G "와방 불헙... 후식은 돼지바, 아님 쌍쌍바.." H "이늠아 그건 서른 둘에 가진 거라고는 오른손과 크리넥스 뿐인 거랑 똑같은거야" I "ㅇㅇ 고건 막장이다^^ 나도 지금 그럴려고 하고 있었는데 젠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