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때 "기왕 이렇게 살찌는 거 재미삼아 0.1톤 찍어 봐?" 떠라이 같은 생각도 잠시 했었는데, 역시나 살은 빼야 제 맛입니다.
아침 점심이 부실해서 그런지, 이틀에 한번씩은 거칠게 쇠질을 해줘서 그런지 살이 몇 년만에 70키로 후반대로 떨어질 기미를 보입니다. 샐러드와 닭가슴살로 때우는 저녁도 한 몫 하나 봐요. 설겆이도 적어지고 살도 빠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 부산 출신 수영동호회와 영등포 조기축구회에 가입해서 천천히 활동하려 마음먹었는데 이번주 둘다 가게 생겼습니다. 내일 네시간을 물질한 뒤 다음날 세 게임을 뛰러 가야합니다-_- 월요일 쌍코피 터질 듯.
2. 얼마 전 콘텐츠진흥원에서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재은씨 인터뷰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요리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기사로 올리긴 힘들겠지만 원체 팬이라 얼굴 한번 보고 싶어서 ^^*
가수 싸이의 친누나로 유명한 박재은씨는 고양이 같은 눈을 가진 매력적인 연상녀입니다-0- "물 한잔도 맛없으면 먹지 말라"고 말하시는 까다로운 아버지 덕에 어머니가 늘 고생이셨다고 해요. 일요일에도 삼시 세끼 집에서 드시는가 하면 끼니 때마다 새로 밥을 지어드려야 하며 같은 반찬을 내놓으면 안되는 분이시라고 합니다. 듣는 내내 진흥원 정 대리님(한살 많은 훈남 홍보실 횽아)과 "우왕ㅋ굿ㅋ"를 연발-_-
자기는 그런 게 너무 징그러워서 독신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좋은 짝 만나 신혼을 즐기신다고. 하지만 30년 넘게 봐왔던게 있었던지라 자신도 남편에게 거의 똑같이 해준다고 하네요. 그러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진흥원 정 대리님와 "가정교육의 중요성 우왕ㅋ굿ㅋ"를 연발-_-
요리사인 자신을 배려해 첫 소개팅 자리를 레스토랑으로 잡지 않고 마장동 우시장 고기집으로 정한 남편의 그 센스에 반했다고 합니다-_- '아, 그는 한 번의 마음 씀씀이로 너무 많은 것을 얻었군' 한숨이 나왔습니다.
3. 인터뷰 대상을 섭외하다보면 기사는 쓰고픈데 너무 고랩이라 엄두가 안나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가끔 못먹는 감 찔러나 보듯 연락은 한 번 해본답니다. 이번 주에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선생님의 매니저에게 전화드렸는데 어쩌면 성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매니저 왈 "그 양반이 기자회견을 부담스러워 해서 죽을 맛"이라고. 이미자 선생님은 다시 태어나면 꿈이 "걍 가정주부"라고 할 정도로 연예인이라는 의식이 별로 없는 분이랍니다.
"그래도 앨범이나 공연 홍보 하시려면 기자회견은 하셔야 하잖아요" 물었더니, 내놓는 공연이고 앨범마다 홍보 안해도 늘 매진사례니 신경을 안쓰는 모양이라고 -_-
몇년씩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 하며 집안일 돌보다 '아웅, 심심해'해서 음반 내고 공연 열면 늘 매진, 매진, 매진. 전생에 과연 지구는 몇 번이나 구원을 받았을까 생각해보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