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6천에 관리비 10만원. 대폿집이나 함바집이 즐비할 것 같은 골목 저 너머로 보이는 신축 원룸. 나름 괜춘한 양화대교 전망.
숙면은 취하지만 알람이 울리면 표범처럼 튀어올라 기상하는 '새마을운동 스타일'의 수면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6시까지 광화문으로 출근하지만 2호선 당산역이 코 앞이라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주방 선반에는 '군바리와 자취생의 벗' 오징어짬뽕면과 오뚜기 3분 카레와 촉촉한 초코칩쿠키가 상비되어 있으며, 압력밥솥이 아니라 좀 질긴하지만 전기밥솥 밥도 나쁘지 않습니다. 국거리는 주말에 한번 정도면 충분할 듯 합니다. 다만 게임기를 가져오지 않아 자꾸만 무료한 시간을 폭식으로 달래고 있어 90kg 고지에 태극기를 꽂을까 염려됩니다.
저렴한 침대, 중고TV 가격에 "역시 물자가 풍부한 곳"이라며 감탄했다 배송비에 놀라 "역시 개쌍놈의 동네"라며 욕 했지만 여러분, 저는 벌써 영등포구 맛집과 수영장을 검색하며 빠르게 이 곳 생할에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