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너무 많이 나가요. 서울살이라 각오는 했는데 줄줄 새는 돈이 많아지니 소심한 노총각의 심장이 콩닥콩닥 뜁니다-_- 서울로 밀려 올라온 게 서러워서 매월 적금붓는 액수를 부산 살던 수준으로 맞추려니 빠듯해요.
취재직으로 자리를 옮기고 서울 올라왔고 호봉이 뛰었지만 실제 늘어난 봉급은 매월 40만원 가량. 부산에서 사용하던 용돈이 50만원이었던지라 생활비를 80만원으로 맞추고 생활해 보려고 바둥거리는 중입니다. 그래야 손해보는 느낌이 없는지라. 관사 팔아버리는 바람에 내 돈으로 전세 6천 들이 부었으니 5%만 잡아도 내돈 300만원, ㅆㅂ
일단, 월2회 KTX를 타고 부산에 부모님과 여자친구 만나러가면 늘어난 봉급은 그걸로 끝입니다-0-
그럼 남는 돈은 40만원.
이제부터 본격적인 생활의 문제인데, 일단 전기세와 관리비로 매월 총 12만원 정도 지출이 됩니다. 부산에서 10만원씩 주고 수영하던 걸 그만두고 KT본사에서 공짜로 헬스를 하고 있으니까 그걸로 상쇄를 하죠.
이제 30만원. 전화비의 압박을 못이겨 커플요금 + 장시간 무료통화를 신청하니 기본요금이 4만원 가량. 거기에 핸드폰 할부금이 들어가고 추가 통화비가 더해지니 매월 12만원 정도 나오고 있어요. 나 골드 멤버될 듯-_- 거기에 후불제카드 교통비가 매달 3만원 가량. 주차비 크리에 차 가지고 올라올 계획은 지금 거의 포기 상태.
남은 15만원으로 한 달을 살아야하는데 그저 눈물만-_ㅜ 엑박 360 할부금은 석달치가 남아있지 더러운 건어물만 먹기 싫어 야채랑 신선한 식자재 좀 신경쓰면 마트갈때마다 6,7만원씩
처음엔 부산과 1,2천원 정도 차이나는 밥값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말이죠, 요즘은 밥먹을 때마다 목이 메입니다. 이게 조금씩 쌓이니까 슬슬 잔펀치 맞은 10회말 복서마냥 카드값에 용돈이 후달리고 있어요.
'난 술 담배를 거의 안하니 밥은 고급으로 먹어야지' 대부진 다짐은 개나 줘버리고 구내식당으로 궈궈싱. 300원짜리 계란후라이도 추가할까 말까 늘 고민. 퉷! 님휘, 홍대 앞에서 둘이서 삼겹살에 소주 세병 마셨더니 5만원이-_ㅜ
뭐, 저 매일밤 아침값 아끼려고 샌드위치 싼다고 이렇게 불평하는 거 아닙니다-0-
다음주 문화부 봄 야유회라서 서울에서 사천비행장까지 티켓을 끊으라기에 가격 물어보니 8만2천원. 순간적으로 빡쳐서 어려워죽겠는데 무슨 봄야유회냐고 지랄거릴 뻔-_-
저도 1시간20분씩 출퇴근 힘들어 자취하려다가 부모님 곁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글을 읽으니 집에서 다니고 어머니께 용돈조로 40씩 찔러 드리기로 한 것이 무척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힘내세요. 아낄 방법이 또 생기겠죠. 혹은 친구와 동거하면 생활비가 줄지 않을까요.